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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I.O.I, 우리는 당신의 ‘건강한 소녀들’ From @star1



“인터뷰 있는 줄도 몰랐어요. 어떡해요.” 어째 파란만장했던 ‘프로듀스 101’ 때보다 더 긴장한 모습. 서툴러도 괜찮다고 서로 다독이는 모습에서 봄의 생기가 움트는 것이 보인다. 봄비가 촉촉이 내리던 4월의 어느 날, 갓 연습생 신분을 벗어난 소녀들은 처음으로 ‘인터뷰’란 것을 경험했다. 이토록 싱그러운 첫 마음 그대로, I.O.I(아이오아이) 반가워요.





전소미

Q 자신을 다섯 글자로 표현하면? ▲ 디즈니랜드

Q 전소미에게 I.O.I란? ▲ 특별한 경험

Q ‘식스틴’에 ‘프로듀스 101’까지. 드디어 데뷔하게 됐네요. 축하해요. ▲ 아직도 실감 안 나요. 박진영 PD님이 정말 축하한다고, 고생했다고 해주셨어 요. 아직도 ‘프로듀스 101’ 찍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미션이 없다는 게 너무 홀가분하고 행복해요.

Q 소미는 굉장히 밝고 끼가 많아요. ‘식스틴’ 때도 태권도를 했잖아요.

▲ 완전 지우고 싶은 기억이에요! 예능 욕심은 있어요. MBC ‘진짜 사나이’, SBS ‘정글의 법칙’ 같은 프로그램에 나가고 싶어요. 황 이모(황인선)랑 같이요.

Q 이국적인 외모 때문에 힘든 일을 겪었다고 고백했어요. 요즘은 괜찮아요?

▲ 지금 엄청 노력 중이에요. 화장도 연하게 하고, 머리 색도 진하게 하려고 해 요. 최대한 이국적으로 보이지 않게 애쓰고 있어요. 모든 콘셉트를 소화하고 싶으니까요.

Q 활동 시기가 트와이스와 겹치잖아요. 트와이스 친구들에게 한마디, 또 이제 데뷔하게 된 자기 자신에게 한마디 해볼까요?

▲ 언니들아, 내가 간다! 모른 척하지 마라! 미안한데 90도 인사는 안 할 거야! 그리고 소미야, 서바이벌 두 번이나 했다. 너 걱정 많았을 텐데 잘했고, 꽃길만 걷자.


김세정

Q 자신을 다섯 글자로 표현하면? ▲ 복덩이 이마

Q 김세정에게 I.O.I란? ▲ 일출

Q 소미와 계속 1, 2위 다툼을 하면서 본의 아니게 라이벌 관계가 됐었어요.

▲ 그 구도가 참 싫었어요. 소미와도 그 얘기 했었는데요, 서로 더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래서 많이 못 친해졌다고.

Q 그때의 자신, 현재의 자신 사이에 달라진 점이 있죠?

▲ 아, 너무 창피해요. 그때는 제가 꿈에 대한 방향성을 잡지 못했었어요. 그냥 노래가 좋아서 시작했던 건데, 회사에 들어오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알게 된 것 같아요.

Q 젤리피쉬가 ‘남탕’ 기획사로 유명했잖아요. 빅스 선배들에게 응원은 받았어요?

▲ 엔 선배님이 오셔서 리더라는 자리에 대해 말씀해주신 적 있어요. 또 제가 많이 부족하다 보니까 새벽까지 연습을 자주 하는데, 홍빈 선배님께서 지나가다가 응원해주시기도 했고요. 레오 선배님은 “잘하고 있네.” 툭 던지듯 말씀하고 가시더라고요.(웃음)

Q ‘양화대교’를 부를 때 유난히 감성에 젖은 모습이 눈에 띄었어요. 무슨 생각을 하면서 불렀어요?

▲ 상상도 못해본 편곡을 하고 싶어서 ‘양화대교’를 골랐는데, 가족 이야기로 화제가 될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죄책감도 들었어요. 제가 엄마의 인생에 대해 얘기해버린 거니까.






최유정

Q 자신을 다섯 글자로 표현하면? ▲ 따뜻한 진심

Q 최유정에게 I.O.I란? ▲ 봄

Q 타고난 아이돌 느낌이에요. 좋아하는 아이돌 선배가 있다면 누구예요?

▲ 어릴 때부터 롤모델로 2NE1 선배님들을 존경했어요. 해외 아티스트는 리한나요.

Q 처음에 어떻게 캐스팅됐어요?

▲ 긴장감 느끼는 것 자체가 싫어서 오디션 보는 것도 너무 싫어했어요. 그러다 같이 연습하는 친구 어머니께서 한번 봐보라고 하셔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갔어요. 그때 합격해서 다행이에요.

Q 무대 때 보여준 윙크는 본능적으로 나온 건가요?

▲ 청하 언니가 그때 멤버들을 골고루 센터에 세워줘서 손동작을 연습하긴 했어요. 하지만 윙크는 그날 제가 정말 많이 필을 받았었나봐요.

Q 타고난 끼가 보여요. 연기 해보고 싶은 욕심은.

▲ ‘상속자들’이나 서강준 선배님이 나오신 ‘치즈인더트랩’ 같은 드라마를 해보고 싶어요. 아, 옛날에 ‘환상의 커플’이란 드라마 속 한예슬 선배님 캐릭터처럼 엉뚱한 것도요.


김청하

Q 자신을 다섯 글자로 표현하면? ▲ 바뀌는 눈빛

Q 김청하에게 I.O.I란? ▲ 환상 속 경험

Q 막판에 힘을 발휘했어요. 데뷔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어요?

▲ 정말 예상 못했어요. 출연하기 일주일 전만 해도 평범한 아르바이트생이었거 든요. 치킨집, 카페, 애견 숍 아르바이트 다 해봤어요.

Q 가장 존경하는 댄서가 누구예요?

▲ J waack 선생님. 제가 어머니처럼 생각하는 분이에요. 방송에서는 연습생 기간이 3년이라고 했는데, 댄서 생활을 다 합하면 6~7년이에요. 그 고충을 아니까 저희 팀 댄서로 서주는 분들이 계시다면 정말 잘해드릴 거예요.

Q 자신을 막판에 강력하게 지지해준 분들께 한마디 해볼까요.

▲ 너무 감사합니다. 참, 제 분량이 적다고 속상해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스스 로 저답지 않은 모습이 나올까봐 카메라를 피하기도 했어요.

Q 이제 ‘직캠 여신’으로 등극할 일만 남은 것 같은데요?

▲ 춤선은 섹시한 편인 것 같은데, 얼굴이나 몸매에는 자신이 없어요. 하지만 매 무대마다 저만 찍는다고 생각하면 더 열심히 해야죠.





주결경

Q 자신을 다섯 글자로 표현하면? ▲ 글로벌 비글

Q 주결경에게 I.O.I란? ▲ 도약

Q 한국어를 어디서 배운 거예요? 발음도 좋고, 생활 한국어도 거의 완벽해요.

▲ 초등학교 6학년 때 학원을 다녔는데 잘 안 갔어요. 언어 같은 건 환경 안에서 겁 없이 말하면서 배우는 게 빠른 것 같아요. 제가 그랬거든요.

Q 춤, 노래 중 어디에 더 욕심이 많아요? 둘 다 무난하게 잘하는데.

▲ 그래서 더 고민돼요. 세정 언니는 노래, 유정이는 춤 이런 게 있잖아요. 춤에 더 관심이 많긴 해요. 정말 잘 춘다는 소리가 듣고 싶어요.

Q 중화권 아이돌 선배들이 많잖아요. 이 중 특별히 존경하는 선배가 있나요?

▲ f(x) 빅토리아 선배님이 존경스러워요. 사람으로서 배울 점이 많은 분 같아요. 피에스타 차오루 선배님도 무척 좋아해요. 재미있으세요. 저도 예능에 욕심 많거든요.

Q 앞으로 한 무대에 서보고 싶은 선배 가수가 있어요?

▲ f(x) 크리스탈 선배님. 춤출 때 선이 너무 예쁘셔서요.


김도연

Q 자신을 다섯 글자로 표현하면? ▲ 감수성 도연

Q 김도연에게 I.O.I란? ▲ 터닝포인트

Q 무대마다 아련한 표정 덕분에 유명해졌어요.

▲ 마지막 방송 때는 그런 표정을 하려고 했던 게 아니고요. 중간부터 울음이 쏟아졌어요. 폭죽이 터지니까 더 북받쳐 올랐어요. 떨어진 언니들 보니까 마구 눈물이 났어요.

Q 어떤 콘셉트가 자신에게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 아직까지는 청순한 느낌이 좀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제가 인상이 센 편이잖아요.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곡 스타일은 러블리즈, 오마이걸 선배님들처럼 걸리시한 스타일이에요.

Q 어떤 가수가 되고 싶어요?

▲ 실력 있는 가수요. 2년 연습생을 했지만 정식으로 수업을 받은 게 5개월밖에 안 되거든요. 그래서 저도 회사도 기대한 게 40등이었어요. 지금은 굉장히 많이 성장한 게 느껴져요.

Q 시작에 앞서서 다짐을 하나 해볼까요?

▲ 초심 잃지 말자는 말, 제가 안 잊었으면 좋겠어요. 변할까봐 겁이 나요. 그래도 자신 있어요. 의지가 강하거든요. 중학교 때 저 자신하고 약속하고 BB크림을 한 번도 안 발랐어요.






정채연

Q 자신을 다섯 글자로 표현하면? ▲ 하얀 도화지

Q 정채연에게 I.O.I란? ▲ 등산

Q 다이아 활동 때는 어떤 부분에서 부족한 걸 느꼈어요?

▲ 연습생 기간이 너무 짧았던 것 같아요. 다들 잘하는 게 하나씩 있는데, ‘나는 팀에서 뭘 담당하고 있지?’ 이런 생각이 들어서 자존감도 너무 낮았어요.

Q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가는 건 두렵지 않았어요?

▲ 배우는 걸 정말 좋아해요. 연습하는 게 싫지가 않아요. 이젠 데뷔도 하니까, 어떤 새로운 걸 더 연습할까 고민하게 돼요.

Q I.O.I에서 남성 팬이 가장 많은데.

▲ 감사하지만, 실제로는 제가 남자한테 인기가 없어요. 솔직히 다이아에 있을 땐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 이 프로그램 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죠. 국민 프로듀서님들은 너무 감사한 존재예요.

Q 마지막까지 함께했던 기희현 씨가 많이 의지가 됐었죠?

▲ 제가 낯을 가리는데, 희현 언니가 많이 챙겨줬어요. 언니 덕분에 점점 더 밝아졌어요. 그래서 합격하고 나서도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어요.





임나영

Q 자신을 다섯 글자로 표현하면? ▲ 무지개 빛깔

Q 임나영에게 I.O.I란? ▲ 시작

Q 이름이 불리고 나서 많이 울던데, 계속 불안했던 거예요?

▲ 중간에 11위가 나와서 아슬아슬한 상태였거든요. 떨어질 줄 알고, 정말 간절하게 빌고 있던 중이었거든요. 그런데 제 이름이 딱 불리는 순간 너무 기쁘면서도 한편 슬퍼서 울음이 터졌어요. 5년이란 시간이 눈앞에 스쳐갔어요.

Q 외모만 보면 가녀린 보컬일 것 같은데, 의외의 랩 실력에 깜짝 놀랐어요.

▲ 반전 매력! 보컬을 포기한 건 아닌데, 제일 자신 있는 걸 굳이 꼽자면 춤이에요. 남성적인 춤을 좋아하지만 회사에서 ‘이젠 여성스러운 것도 좀 필요하지 않겠니’ 하셔서 시도했어요.

Q 샤이니를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샤이니 중 가장 좋아하는 멤버를 꼽는다면?

▲ 중학교 2학년 때 온유 선배님을 좋아했어요. 예전엔 목소리, 웃는 모습이 매력 있으셔서 좋아했는데, 요즘은 리더로서 배울 점도 많은 것 같아서 좋아해요.

Q 정말 ‘스톤나영’이에요?

▲ 장난도 많이 치는데, 그 별명이 많이 부각돼서 캐릭터 유지하려고 더 많이 의식하기도 했어요.(웃음)


강미나

Q 자신을 다섯 글자로 표현하면? ▲ 눈웃음 장착

Q 강미나에게 I.O.I란? ▲ 인생의 전환점

Q 어떤 계기로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거예요?

▲ 부모님이 TV를 잘 안 보여주셔서 초등학교 4학년 때 TV 채널을 처음 돌려봤어요. 그때 샤이니, 박효신 선배님을 처음 본 거예요. 진짜 멋있다고 느낀 뒤로 다 찾아봤어요.

Q 귀여운 이미지인데, 아직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자신만의 매력은 뭘까요? ▲ 제가 치마나 반바지 위주로 입었는데, 몸에 딱 붙는 스키니 진도 입어보고 싶어요. 머리도 길러서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Q 연습 당시 인터뷰에서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밝힌 것 때문에 인성 얘기가 많이 나왔었는데.

▲ 주변에서는 틀린 말 아니다, 괜찮다고 해주셨지만 속상했어요. 그때 혼자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조금만 더 잘하면 무대가 더 멋지게 나올 것 같아서….

Q I.O.I에서 어떤 존재가 되고 싶어요?

▲ 멤버들이 아무 때나 찾아와서 아무 말이나 편하게 할 수 있는 사람,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유연정

Q 자신을 다섯 글자로 표현하면? ▲ 반전 매력미

Q 유연정에게 I.O.I란? ▲ 되돌아볼 수 있게 해준 일기장

Q 이번에 아슬아슬하게 11위로 데뷔가 결정됐어요.

▲ 안 될 줄 알았어요. 그때 당시 무대 밑에 계시는 PD님들이 인터뷰할 거니까 마이크 들라고 하셨거든요. 탈락자 인터뷰인 줄 알았는데 11위 인터뷰였던 거 있죠.

Q 유연정 씨를 선택한 국민 프로듀서님들께 정말 감사했을 것 같아요.

▲ 처음 시작이 63위였는데, 회사도 그렇고 저도 첫 탈락만 면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다시 만난 세계’ 이후 첫 번째 결과 발표에서 12등을 받았어요. 좋은 걸 떠나서 이게 가능한 건가 싶더라고요. 감사합니다.

Q 이번 ‘프로듀스 101’이 본인에겐 어떤 의미였어요?

▲ 일단 방송이고,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니까 무서웠어요. 그러면서도 전보다 많은 분들이 나를 봐주시고 조언해주시니까 좋았어요. 카메라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배운 것 같아요.

Q 평소에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누구예요?

▲ 굉장히 많지만, 그중 아리아나 그란데와 효린 선배님을 존경해요. 효린 선배님은 공연장에서 노래를 듣고 소름이 끼쳤어요. 그런 파워풀한 아우라를 갖고 싶어요.


김소혜

Q 자신을 다섯 글자로 표현하면? ▲ 심폐소혜술

Q 김소혜에게 I.O.I란? ▲ 무지개

Q 이번에 ‘프로듀스 101’에서 가장 속상한 일을 많이 겪은 멤버예요.

▲ 딱히 속상하고 그러진 않았어요. 제가 정말 ‘엠넷의 딸’은 아니니까요. 그런 별명도 괜찮다 생각했어요. 근데 제가 성격이 긍정적인 편이라도 생각이 좀 많거든요. 그때마다 항상 세정 언니가 멘토 같은 역할을 해줘요.

Q 그래도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하면서 할 말 다 하는 씩씩한 모습이 눈에 띄었어요.

▲ 무척 솔직한 편이에요. 방송에도 굉장히 솔직하게 나와서 좋다고 해주시더라고요.

Q 솔직한 소혜지만 아직도 못한 말이 있다면?

▲ 너무 실력 이야기가 많이 거론돼서…. 제가 잘할 수 있게 ‘프로듀스 101’에서 많이 도와주셨어요. 하지만 실력 없는데 왜 상위권이냐, 자진하차해라… 이런 말들은 정말 슬펐어요.

Q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가장 큰 매력은 뭔가요?

▲ 엉뚱해요. 유정이 말로는 제가 정상은 아닌 것 같대요.(웃음) 표정이 많은 편인데, 그게 방송에서 정말 너무 신기하고, 새로운 걸 많이 봐서 저절로 나온 거예요.




201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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