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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세븐틴, 오늘도 ‘예쁘다’ From @star1



세븐틴이 아직도 17명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여길 주목하시길. ‘13명이 세 개의 유닛으로 하나의 팀이 된다(13+3+1=17)’는 의미가 담긴 결과물이 바로 17이란 숫자다. 힙합, 보컬, 퍼포먼스 세 유닛을 바탕으로 ‘자체 제작 아이돌’이란 독특한 정체성을 자랑하는 이들. 치열한 제작 과정 안에 숨은 세븐틴의 치열한 청춘 엿보기.




Q 오랜만이네요. 컴백을 앞둔 기분이 어때요?

▲ 우지_ 첫 정규라서 부담도 많이 되지만, 기대도 많이 돼요. 신경 쓰고 있어요.

▲ 도겸_ 빨리 무대에 서고 싶어요. 얼른 무대에서 팬분들 만나고 싶어요.

▲ 원우_ 저는 요즘 책을 많이 읽었어요. 가사를 직접 쓰는 데 독서가 도움이 되더라고요. Q 그동안 재미있는 일 있었어요?

▲ 호시_ 인터넷 쇼핑 에피소드가 있어요. 저희한테 게임기가 있거든요. 도겸이가 ‘원피스’ 게임이 너무 하고 싶어서 주문하고 일주일을 기다렸어요. 오자마자 딱 꽂았는데 버전이 안 맞았어요. 환불도 못하고.(웃음)

▲ 도겸_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Q 애니메이션을 굉장히 좋아하나봐요.

▲ 도겸_ 저희 다 좋아해요. OST 틀어놓고 막 춤춰요.

Q 공백기 동안 멤버들끼리 서로 칭찬해주고 싶었던 건. 불만은 없어요? ▲ 에스쿱스_ 저희는 정말 불만이 없어요. 대신 제가 리더이다 보니까 전부 다 칭찬해주고 싶어요. 자체 제작이라는 콘셉트 때문에 힘든 점이 많아요. 요샌 멤버들끼리도 얼굴을 잘 못 보거든요. 그런데 마주쳤을 때 아무도 힘든 티를 안 내요. 서로 힘이 되어줘요.

▲ 민규_ 우지 형이요. 정말 앨범 작업을 열심히 해주고 있거든요. 그리고 저희가 평소에 얘기를 많이 나눠요. 불만이 생기면 바로바로 풀어서, 진짜 말할 게 없는 것 같아요.

▲ 준_ 저는 불만 있어요. 원우! 밥을 그렇게 많이 먹는데 살이 안 쪄?

Q 지금 평범한 대학생이었을 수도 있잖아요. 만약 그랬다면 뭘 전공했을 것 같아요?

▲ 디에잇_ 지금처럼 예체능 전공이요. 아니면 요리.

▲ 에스쿱스_ 전 중학교 때부터 꿈이 체육 선생님이었어요. 남는 게 힘밖에 없어서요.(웃음) ▲ 정한_ 전 지금 광고제작과인데, 적성에 잘 안 맞는 것 같아요. 심리학을 배우고 싶어요. 신기하고 재밌을 것 같아서요. 아, 커피도 배우고 싶어요.

▲ 도겸_ 전 미술이요. 원래 그림을 못 그리는데 대학에선 그림을 그려보고 싶어요.

▲ 호시_ 오로지 춤이요. 아직도 더 배우고 싶어요.

▲ 조슈아_ 비즈니스요. 미국에서 다니던 고등학교도 비즈니스 전공하는 학교였는데, 가족들이 다 사업을 하고 있어서 저도 배워보고 싶어요. 그때 회계는 배웠어요.




Q 리더에게 물을게요. 팀 내에서 누가 제일 말을 안 들어요?

▲ 에스쿱스_ (한참 망설이다가) 말 안 듣는 멤버가 없어요. 멤버들이 모두 너무 착해서 말썽을 부리거나 그런 멤버들이 없거든요. 제가 오히려 매니저 형들 말을 잘 안 듣는 것 같아요. Q 멤버 중에서 가장 수다쟁이는 누구예요?

▲ 민규_ 승관이요. 근데 쟤가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말이 많은데, 자기 일 할 때는 말이 없어요. 연습실에서는 다들 말이 없는 편이고요.

Q 그럼 막내 디노가 생각할 때, ‘이 형은 정말 나보다 동생 같다’ 싶은 멤버는?

▲ 디노_ 이건 생각할 것도 없어요. 버논 형이에요. 보통 연습 끝나면 자기 물건 챙겨서 가는데요, 형은 연습 끝나도 뭘 계속해요. 그래서 더 제가 챙겨줘야 할 것 같아요. 엉뚱한 면도 있고요.

Q ‘내 친구의 섬은 어디인가’, 그리고 MBC MUSIC ‘세븐틴의 어느 멋진 날-13소년 표류기’를 찍었어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 민규_ ‘어느 멋진 날’에서 생닭으로 치킨 만든 걸 잊을 수가 없어요. 맛은 있었는데, 그냥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싶은 거예요. 치킨은 시켜 먹는 게 맛있습니다. ▲ 준_ 마지막 스태프 분들 밥까지 했을 때요. 80인분을 다 했는데, 방송엔 잠깐 나오지만 사실 5~6시간을 했어요!

▲ 정한_ 전복 캐러 청산도에 갔거든요. 디에잇이 아파서 나중에 왔는데… 다 같이 모여 있다가 ‘몰카를 하자’는 얘기가 나왔어요. 그래서 여기는 전복 마을인데, 전복을 화폐로 쓸 수 있다고 거짓말을 했어요.

▲ 디에잇_ 처음엔 안 믿었어요!

▲ 승관_ 저는 ‘내친섬’에서 어머니가 갑자기 나오신 거요. 제가 전화로 확인했을 때만 해도 누나들 집 봐주러 서울에 계신다고, 왜 하필 오늘이냐고 하셨거든요.




Q 승관은 제주도가 고향인 걸로 너무 유명한데, 멤버 중 제주도에 떨어뜨려놓으면 누가 제일 잘 살 것 같아요?

▲ 승관_ 조슈아 형이요. 미국에서도 여유롭게 살았으니까, 제주도가 그렇게 살기 딱 좋은 곳이에요! 평소에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나갔다 오는 친구거든요. Q ‘부석순(부승관-도겸의 본명 이석민-호시의 본명 권순영)’ 이 세 명이 개그와 만담 트리오로 너무 유명한데, 조슈아가 새로운 개그 캐릭터로 떠오르고 있다고 들었어요.

▲ 조슈아_ 예전에는 젠틀한 이미지였어요. 애들하고 같이 놀다 보니까 숨길 수 없는 게 있더라고요. 저 세 명 때문에 제가 점점 변한 것 같아요.

▲ 도겸_ 조슈아는 정말 저희만 보기 아까운 애예요. 너무 웃겨요.

Q 데뷔 초와 비교할 때 외모가 가장 멋지게 변한 멤버는 누구죠?

▲ 정한_ 디에잇이요. 전보다 귀여우면서 동시에 멋있는 능력이 향상됐어요.

▲ 디에잇_ 저는 정한이요.(웃음) ▲ 우지_ 정한이 형. 데뷔 전에는 짧은 머리였는데, 그때만 해도 잘생겼다고 생각했지 예쁘다고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머리를 기르면서 예쁘장한 외모의 남자가 된 것 같아서요.

▲ 승관_ 버논이요. 많이 컸어요. 딱 1년 전 사진만 봐도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사실 성격은 아직 애 같아요. 옛날엔 강아지 같았는데 지금은 큰 개 같아요.

Q 도겸은 팬들 사이에서 ‘사윗감 프리패스상’이라고 불린다던데. 소감 한마디?

▲ 도겸_ 진짜요? 몰랐어요. 장모님, 감사합니다!

▲ 조슈아_ 마음이 따뜻해 보여서 그런 것 아닐까요?




Q 나 빼고 다른 멤버들이 모두 여자라면 누굴 선택할 거예요? ▲ 승관_ 이거 너무 어려워요. 조슈아 형이 아까부터 자꾸 윙크를 하고 있습니다.

▲ 원우_ 전 쿱스 형. 똑똑하고 생활력이 강해서 가계를 잘 꾸려줄 것 같은 느낌이에요.

▲ 민규_ 디에잇이요. 마음이 잘 맞아요. 동갑이어서 도겸이도 똑같이 친한데, 여자라고 생각하니까 디에잇이 잘 맞을 것 같아요.

▲ 준_ 버논이요. 다른 멤버랑 느낌이 달라요. 서양적 이목구비도 그렇고, 한국어·영어 다 할 수 있는 것도 매력 있어요.

▲ 에스쿱스_ 도겸. 정말 잘해줄 것 같아요. 너무 착해서요.

▲ 디에잇_ 민규. 할 줄 아는 게 많고 마음도 맞아요. 키도 크고요. ▲ 정한_ 승관이요. 재치 있고, 옆에 붙어 있으면 많이 챙겨줄 것 같아요. 마음도 여려요.

▲ 도겸_ 조슈아 형. 평상시에도 젠틀하고, 사람들에게 다정하게 잘해주거든요.

▲ 조슈아_ 도겸이요. 이유가 있어요. 전 슬플 때 기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좋아요.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사람이요. 도겸이가 또 생각이 많은 친구라….

▲ 호시_ 너무 어려운데… 정한이요. 착하고, 잘 챙겨주고, 또 좋은 향기가 나서.

▲ 버논_ 전 우지 형. 모두 여자라고 생각했을 때 그나마….

▲ 우지_ 정한이 형. 성격이 여자가 됐을 때 순한 매력이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이런 상상, 별로 안 좋은 것 같아요. 힘들어요!(웃음) Q 지금 세븐틴은 유닛이 정해져 있잖아요. 그런데 세븐틴 내에서 ‘프로듀스 13’을 개최한다! 가장 유닛해보고 싶은 그룹을 만들어볼까요?

▲ 원우_ 저는 디노, 조슈아 형, 정한 형, 민규까지 5명이서 슬픈 분위기의 노래를 불러보고 싶어요.

▲ 민규_ 도겸이랑 디에잇! 97라인인데요. 스무 살에 걸맞게 신나는 무대를 하려고요.

▲ 준_ 그럼 난 96라인. 호시, 우지, 원우요. 퍼포먼스, 힙합, 보컬 다 있어요.

▲ 호시_ 전 디노요. 같이 춤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 도겸_ 버논, 쿱스 형과 함께하고 싶어요. 힙합 장르에 어울리는 보컬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랩을 하고 싶은 건 아닙니다.(웃음) ▲ 호시_ 서정적 노래를 하는 유닛과 섹시한 곡을 하는 유닛으로 나누면 좋겠어요. 애프터스쿨 선배님들이 블루와 레드로 나뉘었던 것처럼! 서정적인 유닛엔 정한, 승관, 디에잇, 버논, 디노, 우지요. 섹시한 유닛엔 도겸, 원우, 준, 쿱스, 슈아, 민규, 저요.


Q 그러고 보니 우지는 이제 프로듀서인 계범주 씨와 정말 둘도 없는 사이가 됐겠네요.

▲ 우지_ 네. 정말 좋아요. 지금 열심히 파이팅하고 있어요.

Q 그럼 우지가 멤버 한 명을 직접 프로듀싱한다면, 누굴 가장 멋지게 프로듀싱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 우지_ 버논이요. 자기만의 세계가 뚜렷하거든요. 제가 프로듀싱을 한다기보다 둘이 함께했을 때 저에게 없는 새로운 창작물이 나올 것 같아요.

▲ 버논_ 매우 감동적인 순간입니다. Q 버논은 요새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던데, 영감은 어디서 얻어요?

▲ 버논_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있어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요.

Q ‘닮은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영화를 좋아하나요?

▲ 버논_ 아, 물론 좋아합니다.

▲ 우지_ 오스카에서 상 받았다고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Q ‘승행설’이라는 말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에스쿱스(본명 최승철) 행동 중 뭐가 그렇게 설레길래 그런 말이 나온 건가요? ▲ 승관_ 팬들을 들었다 놨다 해요, 진짜 친구처럼. “밥 먹었어?” 이런 게 설레나봐요. 부럽기도 해요.

▲ 버논_ 뭔가 있어요, 사람을 대할 때.

▲ 우지_ 저는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이어서 많이 표현하려고 노력하는데 마음대로 안 돼요. 쿱스 형은 소통을 잘하니까 그런 것 같아요.

Q 그럼 ‘우행설’도 한번 만들어봅시다. 팬들에게 표현 한번 해볼까요.

▲ 우지_ 아, 정말 쑥스러운데요. 사랑해요.

▲ 디노_ 와, 우지 형은 정말 ‘사랑해요’라고 말 안 하는 사람이에요.

▲ 승관_ 이것도 진짜 대단한 거예요.

▲ 우지_ 이번 정규 앨범은 진짜로 팬분들을 위해 만든 앨범이에요. 어떻게 하면 더 좋아하실까, 더 와 닿을까, 이런 걸 하나씩 모두 고민했어요. 좋아해주셨으면 해요.

▲ 승관_ 기자간담회 온 거 아니지? 쇼케이스 온 줄 알았어.




Q 이제 또 새로운 시작이네요. 씩씩한 세븐틴에게 청춘은 어떤 의미인가요?

▲ 우지_ 지금이요. 제가 원래 생각하고 있던 청춘은 학창 시절 느낌이었는데, 저희에겐 그게 없었거든요. 그래서 학교생활이라기보다 지금 열세 명이서 함께 살고 있고, 이렇게 같이 활동하고 있는 게 청춘이에요. 노래하고, 음악을 하는 지금이 제일 행복해요. 그러니까 좀 더 나이 먹어서 얘기한다면, 제 청춘은 이때였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거예요.

▲ 버논_ 저도 지금이요. 그런데 전 제 자신이 애처럼 느껴질 때가 많아요. 그래서 ‘청춘’이 거창한 단어 같아요. 많이 경험해봐야 될 것 같아요.

▲ 승관_ 추억처럼 느껴질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난 뒤에 ‘아, 그때가 청춘이었구나’ 그렇게 느낄 것 같거든요. 지금은 학창 시절이 그렇게 느껴지는데, 미래엔 세븐틴이겠죠? 멤버들이 개인 활동을 하고, 이렇게 모이는 시간이 줄어들면 지금이 정말 소중했단 걸 알게 될 것 같아요.

▲ 도겸_ 세븐틴에 바쳤습니다. 저희가 학창 시절을 제대로 보내지 못했거든요. 인생을 세븐틴 준비에 바쳤다고 생각해요. 그게 청춘 같아요.

▲ 호시_ 나중에 더 어른이 되고 나서 뒤돌아본다면 남는 건 세븐틴 하나일 것 같아요.

▲ 디노_ 전 사실 지금 학교도 다니고 있고, 유일한 학생이라서… 아직까지 그 말은 사전에서나 찾아봐야 할 것 같네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Q 호시, ‘스포호시’로 유명하다던데 이번 안무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죠?

▲ 호시_ 콘서트를 하다 보니까 많은 관객분들이 다 만족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더라고요. 스크린을 안 보고 무대를 봐도 멋있는, 한마디로 보는 재미가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서 노력했습니다.(웃음)



2017.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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